"저희 팀의 홈인 피츠버그에서 대통령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미국 프로 풋볼 수퍼스타 하인스 워드(33)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본거지인 피츠버그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현지 쉐라톤호텔에서 주최한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후 이같이 말했다.
2006년 수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워드는 "이 대통령을 서울시장 시절에도 만났고, 지난해 취임식 때도 초청을 받아 간 적이 있다"며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유치해 전 세계의 최고 지도자들이 서울로 모이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워드는 한국이 자신과 같은 혼혈 아동들에게 더욱 따뜻한 포용의 손길을 내미는 성숙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고언도 잊지 않았다.
국내 혼혈 아동을 돕기 위한 '하인스 워드 재단'을 설립해 활동을 펴고 있는 워드는 "한국인 공동체는 나의 혼혈성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나 그대로를 받아들였고, 나는 한국 문화를 더욱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다른 혼혈아동들도 그렇게 한국인 공동체에 의해 포용되도록 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하고 싶다"고 재단 활동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워드는 "10월말 한국 혼혈 아동들을 초청해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풋볼게임을 보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급적 매년 2∼3회씩은 한국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돌입한 2009 정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워드는 이번 시즌에도 수퍼볼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프로 풋볼 역사상 없었던 7회 수퍼볼 챔피언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피츠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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