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머리를 맞댄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향후 국제경제질서의 주도권이 '선진국 독점'에서 '선진ㆍ신흥국 공조'로 전환됐음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 3차 G20 정상회의에서 막바지까지 의견충돌이 벌어졌던 국제통화기금(IMF) 의결권 조정문제는 신흥국의 지분확대 쪽으로 결론이 났다. 현재 미국은 IMF의결권의 16.77%, 유럽연합(EU)은 32%를 가지고 있는 반면 중국은 3.7%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EU가 IMF를 주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신흥국 지분확대를 돕고 나서면서 결국 EU의 의결권 일부를 신흥국에 넘기기로 합의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24일 G20 정상회의 만찬에서"G20이 선진 7개국(G7)을 항구적으로 대체하며, 향후 전세계 경제질서를 수립할 상설 모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한 백악관 인사는 "G7에 러시아를 포함하는 G8 모임은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비공식 모임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이밖에 G20 정상들은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이 확보될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은행 임원의 보수가 장기적인 성과에 따르도록 보수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