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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한국 500대기업 선정/ 삼성전자·LG·SK C&C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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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한국 500대기업 선정/ 삼성전자·LG·SK C&C 順

입력
2009.09.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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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의무화되는 선진 회계기준(연결재무제표)을 국내 처음으로 적용해 기업들의 영업실적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가 이익 뿐만 아니라 외형(매출)에서도 국내 최고 최대의 명실상부한 한국 1등 기업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일보 자매 경제월간지 포춘코리아가 서울대 경영연구소(대학장 안태식)와 공동 조사 발표한 '2009 포춘코리아 500'(한국 500대 기업)에 따르면 삼성전자 매출액은 2008년 121조 2,943억 원으로 2위인 ㈜LG(LG그룹의 지주회사)의 90조 2,225억 원보다 31조 원 많았다.

그동안 일부 언론매체 등에서 실시해온 기업실적 조사는 모두 재래식 회계기준(개별재무제표)을 토대로 했으며, 그 결과 삼성전자가 일부 은행보다 밀리는 모순이 발생해 은행들을 아예 순위에서 제외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3위는 SK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 C&C였고, 500위에 턱걸이한 기업(해상운송회사 쉬핑랜드)의 매출액은 4,746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세계적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해온 '포춘500'의 조사방법론을 적용한 한국판 포춘500(포춘코리아 500)의 상세한 내용은 25일 발매되는 포춘코리아 10월호 소개된다.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포춘코리아와 손을 잡고 3개월 간에 걸쳐 수행한 '포춘코리아 500'은 투명성과 적합성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회계 기준에 따라 기업가치를 평가, 국내 회계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경제계에 큰 관심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앞으로 매년 발표될 '포춘코리아 500'은 특히 기업과 국내외 투자자에게 해당기업의 실질적 가치와 위상을 정확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기업평가의 핵심 잣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개별재무제표를 주(主)재무제표로 쓰고 있으나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의무화되면 연결재무제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브라이언 듀메인 포춘 글로벌 에디터는 "포춘 500대 기업 리스트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보는 창(窓)이자 모두를 위한 기준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포춘코리아 500 역시 한국에서 유사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결재무제표

출자지분 등에 의해 지배-종속 관계에 있는 2개 이상의 회사를 단일 기업집단으로 보아 종합적으로 작성한 재무제표. 기업집단의 내부 거래관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기존 개별재무제표에 비해 기업 실태를 훨씬 정확하고 입체적으로 파악할수있어 분식회계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김윤현 기자 uny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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