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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과도 무역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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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과도 무역분쟁

입력
2009.09.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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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무역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은 최근 북아일랜드에 있는 돼지사육 농장 2곳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EU가 수출하는 모든 돼지고기에 감염이 우려된다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등 5개국에 대해 추가검역을 요구하는 등 수입을 제한하고 나섰다.

EU는 이에 대해 보호주의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안드룰라 바실리우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수입제한조치는 보호무역의 한 방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은 EU의 반발이 거세지자, 검역강화 요구는 신종플루 예방 차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의 위타이웨이(兪太尉) 소장은 "모든 국가가 수출품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수출국으로서의 성실한 의무"라고 말했다.

EU도 최근 중국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유례없이 늘리는 등 양자간 분쟁의 소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U는 최근 5년간 중국산 연강선재 제품에 대해 최대 2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에는 중국산 알루미늄 차량용 바퀴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국산 타이어 문제로 촉발된 미ㆍ중간 무역분쟁이 제지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철강노조가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된 코팅 용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연방 정부에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산 건식 벽체에 대한 미국 소비자보호 당국의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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