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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승 원동력은/ 외인 투수들 '탄탄한 어깨' 김상현·최희섭 '상포'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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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승 원동력은/ 외인 투수들 '탄탄한 어깨' 김상현·최희섭 '상포' 위력

입력
2009.09.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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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정규시즌 우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개막 전 모 방송 해설위원은 "꼴찌 후보"라며 KIA의 전력을 낮게 봤지만, 한마디로 전혀 전문가답지 못한 '허언(虛言)'에 불과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15승급 투수 ▲확실한 마무리투수 ▲똘똘한 테이블 세터 ▲듬직한 해결사 ▲믿음직스러운 포수를 우승의 5대 조건으로 꼽는다. 이 기준으로 보면 KIA는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마운드에서는 각각 14승과 13승을 거둔 아킬리노 로페즈(34)와 릭 구톰슨(32) 그리고 윤석민(23)이 삼두마차를 이뤘다. 로페즈와 구톰슨이 정확히 5일 간격으로 등판했다면 15승 이상은 무난했다. 또 9승4패 7세이브를 올린 윤석민도 잦은 보직 변경만 아니었다면 15승은 가능했다.

선동열 이후 최고의 마무리라는 찬사를 받는 유동훈(32)은 6승2패 2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0.53으로 뒷문을 틀어막았다. 유동훈은 직구 최고구속이 140㎞에 못 미치지만 '명품 싱커'로 마운드를 평정했다.

타자 중에는 '이적생 신화'를 쓴 김상현(29)과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1호' 최희섭(30)이 일등공신이다. 김상현은 36홈런 127타점, 최희섭은 32홈런 97타점을 올렸다. 김상현은 역대 타이거즈 타자 중 최다타점과 토종 타이거즈 타자 최다홈런 신기록까지 세웠다.

최희섭은 '형저매(형, 저 매일 걸어나가요)'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최희섭은 홈런과 4사구(103개)에서는 각각 김상현과 페타지니(104개ㆍLG)에 이어 2위, 고의4구 부문에서는 13개로 1위다. 포수 김상훈(32)은 젊은 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안방을 지켰고, 김원섭(31)과 이용규(24)는 1, 2번 타순에서 '밥상'을 잘 차렸다.

김조호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한동안 KIA는 '프런트의 입김이 강하다'는 세간의 오해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없다'는 김 단장의 지론처럼 KIA 프런트는 '소리 없이' 강했다.

이처럼 우승 조건을 두루 갖춘 KIA는 전반기를 3위(47승4무36패)로 마감했지만 후반기에서 33승12패(승률 0.733)의 고공비행으로 SK와 두산을 가볍게 제쳤다. KIA는 8월2일 광주 삼성전 승리로 6년 11개월 만에 단독선두로 나선 이후 한 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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