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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끼었다고 안심 마…범인은 다 잡힌다! 충남경찰청, 국내 첫 장갑 지문 DB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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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끼었다고 안심 마…범인은 다 잡힌다! 충남경찰청, 국내 첫 장갑 지문 DB 구축

입력
2009.09.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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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충남 천안의 가정집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주도한 범인은 지문도, 족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유리창에 스친 장갑 흔적을 발견, 최근 구축한 장갑흔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이 장갑이 C사가 만든 목장갑의 일종으로 공장에서 주로 쓰인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장갑에 기름이 살짝 묻은 것 등을 토대로 주변 공장들을 탐문한 끝에 용의자를 붙잡았다.

충남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최근 장갑흔 DB를 구축, 시범운영을 마친 뒤 전국 과학수사요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경찰청 과학수사포털시스템(SCAS)에 탑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지문이나 신발 족적을 DB화해 수사에 활용했지만 장갑 문양 DB 구축은 처음이다.

충남경찰청은 5월부터 전국의 장갑 공장에서 생산됐거나 수입된 50종 300여 점의 목장갑, 고무장갑, 산업용장갑, 스포츠장갑 등을 수집한 뒤 가변광원장비와 현미경 등을 이용, 접촉면의 고유형태를 등록했다.

대전=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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