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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빈폴 20살… 매출 680배 쑥쑥… 이젠 중국 캐주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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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빈폴 20살… 매출 680배 쑥쑥… 이젠 중국 캐주얼 누빈다

입력
2009.09.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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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장수다. 초기 미국 브랜드 폴로의 짝퉁이라는 논란 속에 출발했지만 성년에 도달한 지금 빈폴은 주요 백화점에서 폴로를 누르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브랜드 출시 첫해 6억원이었던 매출은 현재 4,000억원 대로 무려 680배의 성장을 일궜다.

빈폴의 성공은 뚝심 있는 마케팅의 승리로 부를 만하다. 외환 위기 직전 패션 브랜드들의 경쟁 심화로 연중 상시 세일이 공공연하게 이뤄지던 상황에서 빈폴은 품질 수준에 걸맞은 가격을 책정하고 노 세일 정책을 선언했으며, 이후에도 이를 유지함으로써 소비자 신뢰 확보와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런칭 초기인 1993년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왔다'는 광고 문구를 통해 이름을 알린 빈폴은 2000년대 들어서는 적극적 스타 마케팅을 통해 셀러브리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가 다니엘 헤니와 함께 빈폴 CF모델로 나섰고 정우성 김태우 한석규 손담비도 CF를 찍었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라인 확장을 통한 패밀리 브랜드의 위용을 갖춰 다양한 연령대와 소비 계층을 끌어들인 것도 성공 요인이다. 빈폴은 2001년부터 레이디스 골프 진 키즈 액세서리 등 모두 6개의 서브 브랜드를 도입했다.

특히 빈폴 액세서리는 패션 브랜드의 구색 맞추기용에서 벗어나 독자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과시하며 빈폴 제품군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빈폴은 올해 탄생 20주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2005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모두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이랜드나 EXR코리아 등 타사에 비하면 상당히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제일모직이 이랜드 중국패션사업본부장 출신의 오기학 전무를 영입하고 공격적 시장 공략을 선언하면서 빈폴의 중국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5월 베이징(北京)의 신흥 패션 명소 치엔먼(前門) 지역에 열려다 취소했던 플래그십 스토어도 장소를 옮겨 새로 추진한다.

빈폴 컴퍼니장인 박창근 전무는 "지난 20년이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화가 목표"라며 "중국 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이 곧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폴은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0년까지 중국에 50개 매장을 추가 개설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빈폴은 2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16일 문을 연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빈폴 유플랫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자전거를 탄 신사로 대변되는 빈폴의 로고가 그래픽 아티스트 피터 새빌의 작업을 통해 새롭게 해석돼 선보이며 영국 팝아트 창시자 피터 블레이크의 빈폴 자전거 응용 판화 작품전도 열린다.

빈폴 자전거(39만원·한정판매), 20주년 기념 로고가 새겨진 스트라이프 셔츠(7만8,000원), 피터 블레이크의 판화 작업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와 가방(12만~18만원 대)도 선보인다.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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