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크라이슬러와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미 자동차 업계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의견을 미 정부에 제시, 향후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연방관보 공지를 통해 지난 15일까지 한ㆍ미FTA와 관련된 이해당사자 의견을 접수한 결과 전체 318건 가운데 292건(91.8%)가 현 상태의 협정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포드 크라이슬러 UAW 등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복제약 제조업계, 인권단체 등 비정부기구(NGO) 진영이 한미FTA에 반대하는 등 모두 19건(6%)의 반대의견이 나왔다. 협정 체결은 지지하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7건이 제출됐다.
미 오바마 행정부 측이 한-미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에 불만을 표시하며 한ㆍ미FTA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쳐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요 미국 자동차 업체 및 노조의 공식 반대는 미 정부가 우리 정부에 한ㆍ미FTA 비준절차 진전에 앞서 보완을 요구하는 강력한 명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미 빅3 자동차업체 중 제너럴모터스(GM)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무협에 따르면, 이번 의견 수렴 과정에서 한국측에선 무협 전경련 대한상의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경제단체와 현대기아차 포스코 LG전자 SK 한진 한화 두산 아시아나항공 등 기업과 재미동포단체 등이 151건 의견을 냈으며, 진보성향의 재미 정책연구소인 KPI만 반대 의견을 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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