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49) 삼성 수석코치가 한화의 새 사령탑에 오르고 김인식 감독은 구단 고문으로 물러난다.
한화는 24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김인식 감독을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는 한편 한대화 삼성 코치를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조만간 한 코치와 만나 구체적인 계약기간, 조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고-동국대 출신인 한 신임감독은 1983년 OB에서 데뷔했으며 1986년 해태로 이적했다. 한 감독은 해태 8년간 '해결사'로 이름을 떨치며 팀의 한국시리즈 7차례(해태 6차례, LG 1차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97년 쌍방울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한 한 감독은 쌍방울 코치와 동국대 감독을 거쳐 2004년 삼성 코치로 프로에 복귀했다. 현역시절 15년 통산성적은 1,331경기 출전, 타율 2할7푼9리 163홈런 712타점. 한 감독은 90년엔 리딩히터에도 올랐고, 골든 글러브는 6회 연속을 포함해 8차례나 수상했다.
2005년부터 삼성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한 감독은 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한화가 새 사령탑으로 한 감독을 내정한 것은 대전 토박이 출신이라는 점과 선수와 코치 시절 우승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게 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감독은 "한화는 공격력이 좋은 팀인 만큼 투수, 수비 등을 키워 투타 균형을 맞추겠다"며 "구단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태균과 이범호를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외국인선수는 2명 모두 투수로 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팀을 이끌어 온 김인식 감독은 구단 고문으로 위촉됐다. 김 감독은 재임 5년간 한국시리즈 준우승 1차례 포함해 팀을 3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지난 2006년과 올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아 각각 4강과 준우승을 이끌며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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