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담배를 피우고도 꽁초를 버리지 않는 간 큰 남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에 오르기 전까지의 모습이다.
미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신간 <버락과 미셸: 미국 결혼의 초상> 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과거를 이렇게 묘사하고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17년 동안의 결혼생활에서 몇 차례 굴곡진 삶을 사는 등 여느 부부들처럼 평범한 결혼생활을 보냈다"고 밝혔다. 버락과>
23일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앤더슨은 이 책에서 오바마 부부를 '똑똑하고 매력적이며 우아하고 젊은 새로운 존 F. 케네디 부부'라고 치켜세웠지만, 지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부부도 다른 부부들처럼 생활습관 등의 차이로 상당한 마찰을 겪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결혼 후 오바마가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고도 꽁초가 가득한 재떨이를 비우지 않아 미셸과 말다툼을 벌였고, 딸이 태어나기 전까지 불임문제로 고민하기도 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과의 결혼을 망설였다고 폭로했다.
오바마 부부는 또 오바마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미셸이 혼자서 두 딸을 키우는 것은 물론, 집안일 대부분을 맡게 된 데 대해 갈등을 빚었다. 두 딸의 학자금 대출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가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바람에 많은 빚을 떠안게 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이 책은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 부부는 뇌막염을 앓은 둘째 딸 사샤를 돌보면서 사이가 가까워졌으며, 대선 출마 때 힐러리 클린턴이 러닝메이트로 거론됐을 땐 미셸의 반대를 오바마가 받아들여 러닝메이트 안이 무산됐다고 작가는 밝혔다.
오바마 부부의 협조 없이 이 책을 썼다는 앤더슨은 케네디가(家)와 클린턴 부부, 다이애나 왕세자비 등 유명 인사에 대한 책을 쓴 세계적인 논픽션 작가로 명성이 높다.
그는 이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전기를 다룬 <아메리칸-힐러리 클린턴의 권력 편력> 과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를 훌륭하게 두 왕자를 길러낸 엄마로 그려 낸 <다이애나의 꿈> 을 출간하기도 했다. 다이애나의> 아메리칸-힐러리>
최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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