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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불면증의 원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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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불면증의 원인 분석

입력
2009.09.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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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은 길고 고통스럽다. 밤새 뒤척이는 날이 매일 이어진다고 생각해보라. 몸도 마음도 상할 수밖에 없다. 심한 불면증은 삶의 의욕까지 뺏아가버린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4일 밤 10시 방송에서 불면증을 다룬다. 불면증의 원인을 살펴보고 수면 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동물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통증 등 다른 원인 때문에 잠 들지 못하는 2차 불면증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올해 53세 박판성씨는 푹 자보는 게 소원이다. 3년 전 우연히 시작된 불면증이 그의 삶을 망가뜨렸다. 불면증에 따른 피로 때문에 몇 번 사고를 내는 바람에 생업이던 개인택시 운전을 그만뒀고 심한 무기력과 우울증에 자살 직전까지 갔다.

제작진은 수면 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연구팀과 함께 쥐 다섯마리로 실험을 해봤다.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자게 했더니, 쥐들은 일시적으로 체중은 줄었지만 식욕 촉진 호르몬 분비는 늘어 더 많이 먹었다. 수면 부족이 비만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 성 기능 저하를 일으킬 가능성도 확인됐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간과 적혈구의 항산화효소가 감소했다는 사실. 이럴 경우 동맥경화에 따른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한 마리는 실험 닷새 만에 죽고 말았다.

불면증의 원인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2차성 불면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것으로 수면무호흡증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등만 대면 잠이 들기 때문에 잘 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면서 숨을 안 쉬는 시간이 많은 탓에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늘 피곤하다.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먹어도 소용없는 불면증이 알고 보니 하지불안증후군에 따른 다리의 통증 때문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원인 모를 불면증이 계속되거나 자도 늘 피곤하다면, 수면 상태가 정상적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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