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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싸움은 후유증을 남기고…국기원 이사장 후임 선출 못하고 임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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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싸움은 후유증을 남기고…국기원 이사장 후임 선출 못하고 임기 종료

입력
2009.09.2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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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 싸움의 후유증은 컸다.

국기(國技) 태권도 총본산 국기원 엄운규(80) 이사장이 23일 후임을 선출하지 못한 가운데 임기를 마쳤다.

엄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삼정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려고 했지만 이사 19명 가운데 7명만 참석해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 개최가 무산됐다. 임기를 연장하려던 계획이 좌절된 엄 이사장은 "국기원의 장래를 생각해 송상근 부원장을 해임하고 한국체대 총장을 역임한 이승국(63) 이사를 부원장 겸 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태권도계는 엄 이사장과 반대파인 이승완 이사를 동시에 성토했다. "차기 국기원장을 노린 이승완 이사의 욕심 때문에 국기원이 이전투구에 빠졌다." "원장직을 사퇴하고 1년 이상 국기원을 방치한 엄운규 이사장 책임이 크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어설픈 개입으로 국기원 정상화를 어렵게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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