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집회에 참가한 중증 장애인의 얼굴을 방패로 찍어 다치게 한 혐의(폭행 등)로 경찰관 5명과 의경들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장애인단체 대표인 박모(49)씨는 "작년 8월 장애인 복지예산의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 도중 휠체어를 탄 장애인 최모(29)씨가 경찰의 방패에 찍혀 광대뼈가 함몰됐다"며 같은 달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인권위는 "현장에 있던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과 의경들은 폭행사실을 부인했지만, 피해자의 엑스레이 사진과 병원진료 기록 등을 종합해볼 때 피해자의 상처가 얇고 각이 진 물건에 의해 생겼을 개연성이 크고 집회장소 외의 다른 곳에서 이 같은 상해를 입었다고 보기 힘들었다"고 수사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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