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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성매매 소녀 위한 대안학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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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성매매 소녀 위한 대안학교 문 연다

입력
2009.09.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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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양은 올 초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인남성과 '조건만남'을 하다 적발돼 쉼터로 인계됐다. 검정고시 학원에 다녔지만 수업을 좇아가지 못해 그만 뒀다. A양은 "복학하고 싶어도 일반학교 적응이 쉽지 않고 포기했고 기술도 없어 취업은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A양 같은 10대 가출, 성매매 여성들에게 맞춤형 1대1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계해주는 '실속형 자립학교'가 선보인다.

서울시 지원으로 29일 마포구 서교동 늘푸른여성지원센터에 문을 여는 '늘푸른자립학교'는 보호 중심인 가출 청소년 쉼터와 달리 개인의 적성과 수준에 맞춘 자립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10대 여성 6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검정고시 학습지원 등 기초학습과 경제교육, 성교육 등 자립에 필요한 실질적 교육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또 헤어디자이너, 간호조무사 등 다양한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졸업 후에도 성매매 유혹에 다시 빠지지 않도록 사후 관리가 이뤄진다. 청소년 보호시설과 거리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며 수시입학도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출 여성 청소년들이 자립을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탈선과 성매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질적 대안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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