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의 절반 가량은 배가 아프면 그냥 참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화기질환 전문 비에비스나무병원이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2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소화불량 속쓰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 '그냥 참는다'는 사람이 4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은 '약국을 방문한다'(18%) '자가 진단으로 약을 복용한다(12%) '병원을 방문한다'(11%) '민간요법을 이용한다'(6.3%) 등 순이었다.
소화기 증상의 빈도는 '거의 없다'가 23%에 그친 반면, '1주일에 1번 이상' 25%, '1개월에 1번 이상' 31%, '3개월에 1번 이상' 11%, '6개월에 1번 이상'은 10%로 나타났다.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 '그냥 참는다'는 응답은 복통 빈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더 많았다. '그냥 참는다'고 답한 5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달에 1 번 이상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답한 사람은 68%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32%였다.
비에비스나무병원 소화기내과 홍성수 전문의는 "소화기 증상을 자주 경험하면 이를 습관적으로 받아들여 고통을 그냥 참거나 자가 진단으로 약을 먹는 경향이 있다"며 "소화기 증상을 자주 느낄수록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설문을 답한 1,260명 중 '아침 식사를 거의 혹은 매일 챙겨 먹는다'는 사람은 48%, '아침 식사를 거의 혹은 매일 거른다'는 사람은 52%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그룹에서는 '1개월에 1번 이상 소화기 증상을 느낀다'는 사람이 21.4%였고 아침 식사를 거르는 그룹에서는 27.6%였다.
이밖에 대변 보는 빈도를 비교했을 때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그룹에서는 '매일 대변을 본다'는 사람이 76%였지만 아침 식사를 거르는 그룹에서는 '매일 대변을 본다'는 사람은 72%로 낮아졌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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