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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탈구' 병역비리 1100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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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탈구' 병역비리 1100명 수사

입력
2009.09.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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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병역 비리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어깨 탈구 수술' 관련 수사 대상자를 1,100여명으로 확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최근 수도권 10개 병원에서 어깨 탈구 수술을 받고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은 인원 현황을 병무청으로부터 받아 정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는 2006년 이후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 때 '습관성 어깨 탈구증'으로 공익근무나 면제 판정을 받은 인원 현황으로 A병원 등 서울 지역 7개 병원에서 920여명, 경기 지역 2개 병원에서 120여명, 인천 1개 병원 50여명 등 모두 1,100여명이다.

한편 서울 A병원의 '어깨 탈구'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일산경찰서는 이날까지 수사 대상자 203명 중 15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중엔 전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B(29)씨, 프로게이머 C(26)씨,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 D(25)씨, 프로축구 선수 등이 포함됐고,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 자제가 20여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환 대상자의 병무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전국의 지방병무청 1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병역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브로커 차모(31)씨에게 병역 연기를 의뢰한 97명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의 계좌가 개설된 은행 18곳을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또 브로커 윤모(31ㆍ구속)씨의 통화 내역에 있는 12명 중 척추, 안구 이상 등의 질병으로 병역을 감면받은 3명이 윤씨와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해 이들의 비리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훈성기자

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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