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인 조직 형태로 인해 정부에 힘없이 당해왔다. 노조원의 통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공무원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확보하고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노동조합이 되겠다."
손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22일 민주노총에서 열린 가입식에 참석, "통합노조의 탄생으로 공무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아 조합원과 국민을 위한 노동운동을 펼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이 정치세력화 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의 행정은 중립을 지키되 개개인의 천부적인 인권인 정치,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행정을 할 것이라는 우려는 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위법으로 규정한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에서는 못마땅하겠지만 민주노총 가입행위 자체가 위법적인 행동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가입 후 단체행동이 실정법을 위반할 경우에는 문제 삼을 수 있지만, 가입 자체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손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노동조합법에 의해 합법화돼 있지만 사실상 활동 보장성이 없었다"며 "통합노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편 그동안 민주노총이 질타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합리적인 조직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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