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만화 축제인 '제12회 부천 국제 만화 축제(BICOF 2009)'가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동안 부천시에 있는 한국 만화 영상 진흥원에서 펼쳐진다.
'한국 만화 10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한국 만화 영상 진흥원(옛 부천 만화 정보 센터) 개원식도 함께 열린다.
축제에는 국내외 유명 만화가들이 총 출동한다. 스페인의 데이비드 오콘, 영국의 폴 그라빗, 일본의 타시로 신타로, 프랑스의 질시망 등 11개국 15명의 세계적 만화가와 이현세 진흥원 이사장, 김동화 한국만화가협회장, 조관제 한국카툰협회장 등 국내 만화인 200여명이 참석한다.
축제에서는 또 '태일이'의 작가 최호철씨에게 부천만화상 대상을, '식물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의 황경택씨에게 어린이만화상을, '뭐 없나?'의 마영신씨에게 우수만화상을 각각 수여한다.
다채로운 각종 전시회와 학술대회들도 열린다. '아이코 악동이'의 작가 이희재 선생의 특별전이 만화 규장각 3층에서 선보인다. 1981년 데뷔 이후 작품들을 연도별로 감상할 수 있다.
만화 규장각 1층에서는 유럽 에로티시즘의 거장 밀로 마나라의 작품전도 열린다. 또 성인들만을 위한 '성인 만화 전', 한국 만화 100년사(史)를 돌아보는 '만화, 만화(漫畵,滿話)전'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외 만화가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들도 마련됐다.
주변에 있는 문화관광시설도 발길을 끈다. 만화 축제에 참석한 후 관람객들의 취향에 따라 진흥원 인근에 위치한 물 박물관, 부천 로보 파크, 아인스 월드, 자연상태 박물관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사장을 찾기 힘든 마니아들은 진흥원 홈페이지(www.bcic.or.kr)를 통해서도 쉽게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박재동 BICOF2009 운영위원장은 "개원 기념으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한국 만화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다짐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만화축제와 영상진흥원이 거점이 되어 세계 강국으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637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 2개동으로 지어졌으며 , 만화 관련 기관 건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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