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형제가 하루 간격으로 '닮은 꼴 역전극'을 연출하며 미프로풋볼(NFL) 최고 명문가의 위용을 과시했다.
1970년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한 아치 매닝(60)의 차남 페이튼 매닝(33ㆍ인디애나폴리스 콜츠)과 막내 일라이 매닝(28ㆍ뉴욕 자이언츠)은 모두 NFL에서 손꼽히는 명쿼터백이다. 매닝 형제는 2009 NFL 정규리그 2주차 경기에서 차례로 역전 승부를 이끌며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동생 일라이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2009 NFL 2주차 경기에서 330야드 패싱 성공으로 33-31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일라이는 20-24로 뒤진 4쿼터 1분 36초에 22야드 터치다운 패싱을 성공시켰고 4쿼터 종료 3분 40초 전 30-31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공격 기회에서 10차례의 패싱을 성공시키며 83야드를 전진, 로렌스 타인스의 결승 필드골 발판을 만들어냈다. 일라이는 이 경기에서 25차례나 패싱에 성공하며 단 한 개의 인터셉트도 허용하지 않는 높은 집중력을 과시했다.
형 페이튼은 22일 오전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3야드 패싱 성공으로 27-23 역전승을 지휘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80야드 장거리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강견을 과시한 매닝은 20-23으 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맞은 공격 기회에서 32초 만에 세 차례의 패싱 성공으로 역전 터치다운을 이끌어내며 '역대 최고 쿼터백'이라는 수식어가 허명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페이튼과 일라이는 2007년과 2008년 차례로 슈퍼볼 정상과 MVP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페이튼이 2007년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끊어내자, 일라이는 2008년 톰 브래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며 정상에 올랐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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