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들의 뿌리는 직장협의회다. 1991년 직장협의회법이 시행되면서 중앙부처별 조직이 급속히 생겨났다. 이들은 활동에 한계를 느끼자 정부의 엄단방침에도 2002년부터 노조를 결성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깨끗한 공직사회 건설과 공무원의 노동조건 개선 등을 목표로 내걸고 2002년 3월23일 출범한 공무원 노동단체다. 6급 이하 공무원이 대상으로 민주노총에 가맹돼 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은 2007년 전공노에서 갈라져 나왔다. 2004년 11월 전공노의 총파업 이후 전공노 내 법내 진입과 법외투쟁 논란이 치열하게 벌어졌을 당시 법내 진입을 주장하며 탈퇴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온건파라고 할 수 있다.
법원공무원노조는 당초 전공노 산하 법원본부가 만들어졌을 때 합류하지 않던 세력이 따로 2005년에 차린 조직이다. 3개 노조 조합원수는 전공노 4만8,000명, 민공노 5만9,000명, 법원노조 8000명이다.
한편 공무원 노조로는 이 외에도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있다. 전국교육기관공무원노조연맹, 지역연맹, 광역자치단체노조, 기초자치단체노조 등 단위노조 중심으로 움직이며 조합원은 6만5,000여명에 이른다. 공무원만의 독자적인 노조를 추구함으로써 3개 노조와는 다른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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