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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공무원노조 민노총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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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공무원노조 민노총 합류

입력
2009.09.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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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11만5,000여명의 거대 공무원노조가 탄생하면서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무원노조 사이에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민주노총은 물론 노동계 전반의 세력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법원노조)는 22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3개 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잠정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3개 노조의 투표 명부에 있는 10만9,433명 가운데 8만2,911명이 투표해 75%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노조 통합안은 89.6%, 민노총 가입안은 68.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전공노는 71%의 투표율 속에 통합안은 88%, 민주노총 가입안은 72%의 찬성률을 보였으며, 민공노는 투표율 78.7%에 통합안 92%, 가입안 6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법원노조는 84% 투표율에 통합안 83%, 가입안 65%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3개 노조의 통합 안건은 과반수 투표에 3분의 2 이상 찬성, 민주노총 가입 안건은 과반수 투표에 절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임성규 민조노총위원장은 개표 직후 열린 통합공무원노조의 가입식에서 "어려움에 처한 민주노총을 과감하게 선책해준 공무원노동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사회적 비판이 많은 민주노총이 더 잘하길 바라는 채찍의 의미로 겸허히 받아 들이고, 노동자와 서민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다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개 공무원노조 지도부도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지지로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시대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날 투표결과가 나오자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대응의지를 표명했다. 행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정치세력화를 목적으로 투쟁노선을 유지하는 민주노총에 가입하는데 대해 국민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민주노총 소속 통합공무원노조가 정부의 대화상대로 적절한지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투표과정의 위법·불공정 투표사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엄중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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