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ㆍ레알 마드리드)의 득점포가 시즌 초반부터 쉴새없이 불을 뿜고 있다. '바뀐 리그와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2009~10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골 행진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세레스와의 2009~1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경기 시작 42초 만에 현란한 개인기를 과시하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받은 호날두는 상대 수비수 5명 사이를 돌파하며 아크 오른쪽으로 침투,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호날두는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코너킥 찬스에서 구티가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으로 마무리,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구티의 쐐기골로 3-0으로 크게 앞선 후반 34분 뤼트 반 니스텔로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지난 6월 8,000만파운드의 기록적인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프리시즌 팀과 완벽히 융화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달 30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시즌 개막전(3-2)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6골을 터트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FC 취리히(스위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5-2)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두 골을 터트린 데 이어 세레스전에서 현란한 개인기를 과시, '득점 기계'로 명성을 떨쳤던 2007~08 시즌(49경기 42골)의 영예를 재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는 세레스전 득점으로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골을 작렬한 리오넬 메시(3골ㆍ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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