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샴페인은 누가 먼저 터뜨릴 것인가.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질 결전의 날이 밝았다. 22일 목동 히어로즈-롯데전과 인천 SK-삼성전이 펼쳐지는데 2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잔치'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질 수도 있다.
우선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만 남겨둔 KIA는 이날 경기가 없다. 따라서 2위인 SK가 삼성에 패할 경우 자동으로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다. 안방에서 TV로 지켜보며 다소 김 빠진 우승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SK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축배를 들 장소를 가릴 처지가 아니다.
SK가 이긴다면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면서 23년 만에 프로야구 통산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한다. 지난 86년 삼성이 작성한 16연승이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하며 프로야구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SK라고는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게 연승기록이다.
SK를 응원하는 팀은 또 있다. 롯데는 이날 히어로즈에 승리하고 삼성이 패한다면 2년 연속 4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 경우 롯데가 남은 1경기를 패하고, 삼성이 3경기를 모두 이기면 두 팀은 똑같이 67승66패로 동률을 이룬다. 그러나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11승8패로 앞서 있는 롯데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포스트시즌 티켓을 얻는다. '동상삼몽'을 꿈꾸는 KIA SK 롯데, D-데이의 승자는 누가 될까.
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