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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개혁" 오바마 5개 토크쇼 겹치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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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개혁" 오바마 5개 토크쇼 겹치기 출연

입력
2009.09.2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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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루에 무려 5개 방송 프로에 겹치기 출연했다. 정권의 명운이 걸린 건강보험 개혁을 '세일즈'하기 위해서다. 미 대통령의 하루 5개 프로 출연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3대 방송사인 ABC, CBS, NBC를 비롯 CNN과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의 주요 대담 프로그램에 등장, "건보개혁은 세금 인상과 동의어가 아니며, 건보개혁 비용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 시사프로 '디스 위크'에서는 "건보개혁은 당신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세금 인상으로 여기선 안 된다"고 말했다.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는 "건보 개혁을 위해 연 소득 25만달러(약 3억원) 이하의 중산층 가구에까지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일은 없을 것"을 약속한 뒤 "건보개혁 비용의 대부분은 현 제도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줄임으로써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보개혁안이 상원 재무위원회에 상정, 표결하기 하루 전인 21일에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CBS 인기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취임 8개월에 들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미국의 위상과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지만, "이런 호감이 미국의 국익으로는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전했다.

이 신문은 유럽과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전임 조지 W 부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급등했다고 전하면서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협상 ▦이란 및 북한 핵문제 ▦기후변화 협약 ▦일본 민주당 정권 출범 ▦대 쿠바 정책 등 대부분의 외교문제에서 관련국이나 이해당사국들의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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