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1일 내년 7월까지 대표 임기를 채울 것인지, 내년 2, 3월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당원들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내 소장파와 친이계 일부에서 내년 초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데 대해 "당원들이 당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내년 2월이든 3월이든 당원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의 변화를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면서 "지금 당 대표를 맡아 당에 봉사하고 있고,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개헌 추진 시기에 대해선 "내년 지방선거 전에 빨리 매듭짓는 방법도 있지만 굳이 시한에 구애 받을 필요는 없다"면서 "결혼해서 잘 사는 게 중요한 것이지 결혼 날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 개헌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자는 야당측 입장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개헌 시기를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정 대표는 "당론은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세종시의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야당들과 협의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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