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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식품 수입 금지"… 무역분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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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식품 수입 금지"… 무역분쟁 확산

입력
2009.09.2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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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보복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이를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한 데 이어 미국산 수입식품에 대해서도 반격의 칼을 빼 들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21일 펩시의 농축오렌지주스와 메드 존슨 뉴트리션의 분유, 냉동 닭고기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품질 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수입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질검총국은 이날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150개 식품과 화장품에 대한 제품질량검사를 한 결과, 수입이 금지된 물질을 함유하거나 기본 영양소의 함량이 기준에 못미쳐 이들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독성 물질인 멜라닌이 들어간 분유를 먹고 6명의 아이가 사망한 '멜라닌 파동' 이후 올 초부터 식품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 엄격한 품질심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무역업계에서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타이어 보복관세 부과에 따른 '후폭풍' 의 성격이 강하다며 미ㆍ중간의 무역 분쟁이 식품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질검총국은 펩시의 농축 오렌지주스 37톤 가량이 기준을 초과하는 효모 성분이 들어있다며 수입품을 전량 반송했다.

또 다른 미 식품업체인 제너럴 밀스와 타이슨 푸드는 과자제품에 금지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통관이 불허 됐다.

미국의 해당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식품 안전기준을 강화했다지만 세계 어디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제품들이 수입금지 조치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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