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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선발 때 어학실력 등 기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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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선발 때 어학실력 등 기준 강화

입력
2009.09.2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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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내 대학에 입학하려는 외국인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실력 및 수학능력을 갖춰야 하는 등 각 대학의 유학생 선발ㆍ관리 기준이 강화된다. 불법취업, 마약밀수 등 최근 유학생 범죄가 급증한 데는 대학의 무책임한 유학생 모집ㆍ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외국인 유학생 선발ㆍ관리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마련해 각 대학에 제시했다면서 세부 항목에 따라 이르면 이번 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선발, 관리 등을 전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유치ㆍ선발할 경우 반드시 수학능력 검증을 위한 면접을 실시하도록 했다. 유학생들이 한국어나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에 따라 한국어능력시험(4급 이상) 또는 공인영어능력시험(TOEFL 550이상, TEPS 550이상)에서 일정점수를 넘겨야 하는 입학기준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유학생이 50명 이상인 대학은 전담 직원 1명 이상을, 200명 이상인 대학은 전담 조직을 구성해야 하며 어학연수기관이 별도로 없는 대학은 유학생을 위한 어학연수 과정 설치를 권장했다. 특히 일부 대학이 유학생을 무분별하게 유치하기 위해 학비 감면을 해주는 행위, 한국어 과정을 졸업 학점으로 대체하는 행위 등을 금지토록 했다. 이 밖에 유학생 이탈률, 기숙사 수용률, 어학연수 후 대학 진학률, 국가별 유학생 비율, 전담인력ㆍ조직 운영 현황 등을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에 게시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각 대학의 각종 평가사업 시 유학생 가이드라인을 반영결과를 반영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6월 발표한 유학생 부실 관리 22개 대학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당 대학 명단을 한국유학안내시스템(www.studyinkore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을 적극 펼쳐, 2004년 1만6,832명이었던 외국인 유학생이 지난해 6만3,952명으로 급증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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