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최나연의 첫 승이냐, '지존' 신지애의 2주 연속 역전승이냐.
한국낭자군을 대표하는 최나연(22ㆍSK텔레콤)과 신지애(20ㆍ미래에셋)가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다. 최나연은 생애 첫 승이 목마르다. 신지애는 시즌 4승으로 타이틀 싹쓸이를 예약하겠다는 계산이다.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둘의 쫓고 쫓기는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나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자신의 최소타 기록인 65타를 갈아치운 베스트 스코어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최나연은 단독 선두였던 신지애(13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15언더파 201타는 2002년과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던 대회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LPGA투어 2년 동안 아직 우승이 없는 최나연은 특급대회에서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최나연은 전반에 보기 없이 6개의 버디쇼를 펼친 데 이어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이는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파이널퀸' 신지애도 4타를 줄여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신지애는 최나연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지난 주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최종일서 7타 차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승을 거둔데 이어 2주 연속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자리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선두에 7타 뒤진 8언더파 208타 공동 4위로 처졌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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