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 외 지음ㆍ정문주 그림/문학과지성사 발행ㆍ223쪽ㆍ9,000원
게임 속 몬스터 물리치는 법, 케로로 스티커, 경찰 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들이 가득하다.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함이자,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치다. 하지만 결코 현 시대에 한정되는 폭 좁은 이야기는 아니다. 책은 항상 그들 세계에서 일어났지만 쉬 언급할 수 없었던 '가정폭력'이나 '고정된 성 역할'과 같은 일들을 7명의 동화작가들이 만나 경쾌하게 그려냈다.
<천둥 치던 날> 은 문학과지성사가 내는 어린이책 시리즈 '문지아이들'의 100호를 기념하는 단편동화집이다. 참여 작가는 출판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 수상자들. <완득이> 의 김려령을 비롯해 김양미, 배미주, 오채, 유영소, 이성숙, 이송현이다. 완득이> 천둥>
문지아이들 시리즈는 청소년 도서와 그림책이 흔치 않던 1999년 시작됐다. 이 중 <보물 찾는 아이들> 은 영국 여성 아동작가 에디스 네스빗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작품이고, 수지 모건스틴의 <조커> 는 지금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조커> 보물>
첫 권부터 참여한 김서정 기획위원은 "초기에는 세계 각국의 고전 그림책을 소개하는데 주력했고, 이후 국내의 좋은 창작동화 발굴에도 힘썼다"며 시리즈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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