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읽는 책은?
"제임스 엘킨스의 <그림과 눈물> ." 그림과>
- 왜 이 책을?
"책을 좋아해 틈날 때마다 서점에 들른다. 서점의 미술서적 코너에서 우연히 찾은 책이다. 성모 마리아가 눈물 흘리는 표지 그림에 눈이 갔다. 책 제목처럼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감동적인 그림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골랐는데 역시 기대대로였다."
- 이 책의 좋은 점은?
"나는 책 제목에 나오는 눈물을 감동이라고 생각했다. 웬만해서는 감동하지 않는, 감동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나처럼 그림 그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그림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 역시 7, 8년 전 프랑스 파리의 피카소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며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한 적이 있다. 책에서나 접했던 '맹인의 식사'라는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등장인물의 몸짓과 표정, 그림의 색조 등에서 전율을 느끼고 눈물을 흘렸다. 책을 읽으며 그때를 생각했다. 책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 인상적인 부분은?
"미국 텍사스의 한 교회에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그림 10여점을 걸어놓고 사람들이 기도하고 눈물 흘린다는 내용이 나온다. 구체적 형상이 없는 추상화 앞에서 기도하고 눈물 흘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의 그림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림의 역할, 그림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
- 추천한다면?
"그림 그리는 분, 그리고 그림 애호가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림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그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림과 눈물> 은 그림 앞에서 울어본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한 책이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린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깊은곳에서 진한 울림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아트북스(2007)ㆍ408쪽ㆍ1만5,000원. 그림과>
박광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