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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환자 바꿔치기' 병역비리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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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환자 바꿔치기' 병역비리 연루

입력
2009.09.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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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바꿔치기' 수법을 통한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유명가수 A씨가 병역 비리에 연루돼 있으며 브로커가 3명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붙잡은 브로커 윤모(31)씨의 수첩에서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유명가수 A씨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파악하고 A씨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떤 과정을 통해 공익판정을 받았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브로커가) 3명이 더 있으며 이들과 함께 일을 했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또 다른 브로커 3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병역 비리 관련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어깨 탈구 수술'을 통한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경찰서는 이날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203명 중 41명을 소환 조사해 30명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162명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들에게 수술을 해준 의사 3명과 병무청 관계자 2명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A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06년부터 3년간 진료기록을 확보, 습관성 탈구 증상으로 어깨 수술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거나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203명의 명단을 확인했다.

이들 중에는 현역 프로 축구선수 B씨, 국가대표 배구선수 C씨, 프로게이머 D씨 등 유명인 10여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미 조사를 받은 B씨는 병역 기피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혐의가 인정된 병역 기피자에 대해 일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양=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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