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규모'에 대해 원래대로 9부2처2청 이전 계획(38.5%)과 이전 규모 축소 수정 방안을 각각 선호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전하는 부처 규모를 2~5개로 축소하는 방안(19.3%)과 중앙 부처를 제외하고 일부 산하기관만 옮기는 방안(18.5%)을 선호하는 의견을 합치면 37.8%로 원안 추진을 바라는 여론의 비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원래 계획(9부2처2청)대로 이전하자고 응답한 비율은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고, 수도권에서 가장 낮았다. 원안 추진을 바라는 대답은 대전·충남·충북에서 54.4%, 광주·전남·전북에서 49.3%에 달했으나 인천∙경기 32.2%, 서울 34.8%로 나타났다. 원안 추진 의견은 자유선진당 지지층(51.0%) 민주당 지지층(46.9%) 화이트칼라(48.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는 원안 추진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중앙부처 2~5개 이전'(20.2%) 입장이 '산하기관만 이전'(15.5%)에 비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도 '중앙부처 2~5개 이전'(21.5%) 입장이 '산하기관만 이전'(10.7%)에 비해 훨씬 더 많았다.
'중앙부처 2~ 5개 이전'은 한나라당 지지층(22.2%) 50대(25.0%) 서울(23.4%) 대구·경북(25.1%) 블루칼라(23.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산하기관만 이전'을 선호하는 의견은 한나라당 지지층(26.4%) 서울(23.4%) 부산·울산·경남(21.3%) 블루칼라(27.5%) 학생(22.5%)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세종시 성격과 관련, 원래 계획인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대전·충남·충북(52.9%) 화이트칼라(53.4%) 30대(51.0%) 민주당 지지층(46.9%) 자유선진당 지지층(43.6%)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27.9%에 그쳤다.
의료·교육·과학도시는 한나라당 지지층(34.0%) 인천·경기(30.0%) 자영업(30.9%) 50대(32.7%)에서, 기업도시는 한나라당 지지층(25.8%) 부산·울산·경남(24.8%) 가정주부(25.4%) 60대 이상(25.9%)에서 높은 편이었다.
자유선진당 지지층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은 의료·교육·과학도시(32.1%) 기업도시(18.4%)를 선호했다. 민주당 지지층도 행정중심복합 도시에 이어 의료∙ 교육 ∙과학도시(22.6%) 기업도시(21.9%) 순으로 선호했다.
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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