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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경남도교육청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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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경남도교육청에 전달

입력
2009.09.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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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티엠씨 CEO로 일하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신농법 및 쌀국수 개발에 정진해 온 노(老) 기업인이 자신이 개발한 쌀로 만든 쌀국수 10만명 분(14톤)을 경남도교육청에 내놓았다.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이자 봉림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이재욱(68)씨는 18일 권정호 경남도교육감을 찾아 성장기 학생들에게 먹이라며 7,000만원 상당의 쌀국수를 전달했다.

권 교육감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는데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업체의 참여가 절실한 시점에서 이 명예회장이 참여해줘 큰 힘을 얻었다"며 "도 내 118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쌀국수는 지난해 경남 고성에서 이 회장이 논을 갈지 않고 볍씨를 직파하는 지장(地藏)농법으로 생산한 쌀로 만든 것이다.

이 회장은 "남아도는 쌀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밀 대신 쌀로 국수와 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3년간의 연구 끝에 밀가루를 거의 섞지 않고서는 국수 같은 면류를 만들기 어려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쌀 90% 이상을 사용한 국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회장은 "직파농법으로 생산된 가공용 쌀로 만든 국수를 학교급식을 통해 보급하면 수입 밀가루에 길든 청소년들의 입맛을 바꿔 건강증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 회장의 쌀국수 기증을 계기로 쌀을 재료로 한 다양한 종류의 국수를 확대 보급키로 했다. 또 내년에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쌀 가공식품 식습관교육 시범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쌀 가공식품 사용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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