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치' 원성진과 '17세 소년장사' 김승재가 새 명인 자리를 향해 쾌속 질주하고 있다.
15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벌어진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리그 제17국(B조 9국)에서 원성진이 한상훈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성진은 3승으로 B조 단독 선두로 나섰다. A조에서 역시 3승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승재와 함께 결선토너먼트 진출이 거의 굳어졌다. 올해 명인전 본선리그는 A, B 2개조로 나뉘어 6명 풀리그를 벌인 후 각 조 상위 2명이 결선토너먼트에 나가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미 3승을 기록한 김승재와 원성진은 남은 두 경기 가운데 한 판만 이겨도 자력으로 결선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며 설령 두 판을 다 진다 해도 동률 재대국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A조에서는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지석과 강동윤이 뜻밖에 초반 연패를 당해 부진한 가운데 홍성지(2승)와 서건우(2승1패)가 선두 김승재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B조에서는 원성진과 이창호(2승)가 아직까지 패점 없이 결선토너먼트를 향해 순항 중이다.
다음주에는 홍성지와 김승재(22일), 이창호와 윤성현(24일)이 대결한다. 두 경기 모두 후반 본선리그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승부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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