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특목고가 있는 지역에 수능 성적 우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20일 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05∼2009학년도 232개 시군구 학생들의 수능성적 등급별 비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과목에서 강남권과 특목고가 위치한 지역의 1,2등급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1,2등급을 받은 학생의 최근 5년간 전국 평균이 11%인데 비해 서울 강남ㆍ서초구 및 특목고, 자율학교가 있는 지방자치단체 등 상위 20곳의 평균은 18.9%에 달했다. 언어 영역과 수리 영역에서도 전체 평균이 각각 11.3%와 10.2%인데 비해 강남ㆍ서초구 등 상위 20곳의 평균은 각각 17.1%와 17.7%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20곳의 경우 1,2곳을 제외하면 ▲강남 3구에 속해 있거나 ▲특목고, 자사고, 기숙형 자율학교가 있거나 ▲학생수 대비 학원수가 많은 지역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연제구, 경기도 가평군ㆍ과천시ㆍ의왕시, 강원도 횡성군, 서울 강남구ㆍ서초구ㆍ양천구, 대구 수성구 등이 외국어ㆍ언어ㆍ수리 영역에서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권 의원은 "특목고와 강남권의 수능 성적이 뚜렷하게 높은 것은 입시를 통한 학벌의 대물림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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