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손학규 전 대표의 10월 재보선 출마를 설득하기 위한 양동 작전에 돌입했다.
중앙당의 영입노력에 발맞춰 수원 장안에서도 손 전 대표의 영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이찬열 수원 장안 지역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보다 훌륭한 후보를 모셔서 승리가 보장된다면 그런 분을 추대하고 돕는 게 당과 국가를 위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손 전 대표를 수원 장안에 모시는 것은 당 지도부뿐 아니라 지역의 여론"이라며 "지역위원회에서도 2개월 전부터 공론화해 13일 손 전 대표를 모시자는 결의를 했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이 위원장은 18대 총선에서 수원 장안에 출마해 낙선했다.
서울 종로 지역위원장 신분인 손 전 대표는 종로 주민과의 약속을 뒤로 하고 후배가 다져 놓은 수원 장안에 출마하는 점과 관련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손 전 대표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손 전 대표의 재보선 출마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반면 10월 재보선 지역인 안산 상록을에선 당의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재목 안산 상록을 지역위원장은 전략공천자로 거론된 김근태 고문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당의 명령이라는 명분 하에 지역구를 옮기는 게 정치 도의에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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