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1ㆍ미래에셋)의 상승세가 무섭다.
신지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김송희(21)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3승을 거둬 신인왕을 사실상 굳힌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까지 싹쓸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신지애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3,6번홀 버디로 타수를 줄인 뒤 9~11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13,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첫날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코스가 어려워 2,3언더파를 목표로 플레이했다. 너무 피곤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3번홀(파3)에서 티샷을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잡은 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주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다 신지애에게 역전을 허용한 김송희도 선두에 올라 첫 승 기회를 다시 잡았다. 신지애와 김송희가 선두경쟁에 나서면서 한국선수들은 99년 박세리 우승 이후 대회 10년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5언더파 67타를 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함께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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