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추석 연휴 기간 늘어나는 탑승객을 맞기 위해 임시 항공편을 크게 늘리는 한편,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도 한가위에 고향을 찾는 승객들이 예년보다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내달 1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4일까지 국내 전 노선에 임시 항공편을 투입한다. 김포~제주, 부산~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등 제주 도착 4개 노선을 비롯해 김포~부산, 김포~진주, 김포~광주, 김포~울산 등 내륙 4개 노선까지 총 8개 노선 62편(1만3,645석)을 추가로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부터 연휴 다음 날인 5일까지 김포~제주, 김포~광주, 김포~여수, 김포~진주, 인천~제주 등 총 5개 노선에 57편(1만389석)의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들 항공사들은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따른 안전 운항을 위해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국내 각 지점 및 관련 팀이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특별 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저가항공사도 증편에 나선다. 최근 새로 들여온 비행기를 추가로 투입하는 이스타항공은 1일부터 5일까지의 본격적인 귀향 행렬에 대비해 김포~제주 노선에 총 30편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에도 불구, 예약률이 예년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어서 주요 항공사들이 증편을 하게 됐다"며 "특히 비행편수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안전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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