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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상하이엑스포 통해 중국시장 재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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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상하이엑스포 통해 중국시장 재공략"

입력
2009.09.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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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와 우리 기업들이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영호 무역협회부회장은 19일 상하이웨스틴 호텔에서 가진 한ㆍ중 공동기자회견에서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국가관과 별도로 기업관을 열게 된다"며 "기업관을 통해 한국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높여 중국의 내수시장을 뚫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엑스포에 국가관과 별도로 기업관을 선보이는 나라는 개최국인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와 일본 뿐으로 18일 기공식을 가졌다.

한국기업관은 금호아시아나·두산·롯데·삼성전자·신세계이마트·포스코·한전·현대기아차·효성·LG·SKT·STX 등 12개 참여 기업들의 첨단 기술력과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우리기업에게 중국 내수시장 확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지상 과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현재 대중국 수출량 중 중국 내수시장에서 최종 소비되는 우리 제품의 비중은 30%다. 나머지는 중국에서 가공을 거쳐 다시 외국으로 수출된다. 때문에 중국 경제의 회복이 우리의 대중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게다가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낮아져 내수 시장 확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무역협회가 8월 중국 12개 주요 도시 유통업체 구매담당자와 실소비자 3,667명을 대상으로 한국제품의 이미지는 '좋다', '매우 좋다'는 응답이 49.6%에 불과했다. 2007년 KOTRA가 조사했을 당시의 68.6%에 비해 크게 나빠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인원 7,00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상하이엑스포는 우리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14억달러에 달했던 중국수출은 올해 748억달러로 급감한 후 상하이엑스포가 열리는 내년에 856억달러로 늘고, 2011년는 960억달러로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상하이=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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