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우주망원경이 러시아 과학위성 '타티아나_2(TATIANA_2)'에 탑재된 뒤 소유즈_2 로켓을 통해 18일 오전 1시께(한국 시각)에 발사됐다.
이화여대 초미세전기기계시스템(MEMS) 우주망원경 창의연구단은 "로켓이 발사된 뒤 800㎞ 궤도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했으며, 2시간 뒤 지상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단은 또 "발사 후 하루 동안 모든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러시아 우주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초미세거울로 작동하는 이 우주망원경은 100% 국내 기술로 제작됐으며, 앞으로 1년 이상 고층 대기권에서 일어나는 '메가 번개 현상'을 연구할 계획이다. 메가 번개 현상은 구름 위에서 나타나는 대규모의 방전 현상으로 지금까지 원인과 진행 과정 등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연구단장인 박일흥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 우주망원경은 우주에서는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할 수 있고, 지상에선 수m 앞에서 날아가는 총알도 쫓아갈 수 있다"며 "이 우주망원경의 원천 기술에 대해 출원한 국내·외 특허가 약 30건"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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