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출구전략으로 나아가기에는 세계 경제에 상당한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 G20(주요 20국) 금융정상회의' 인포메이션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G20 정상들이 세계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로 돌아서는 시점에 출구 전략을 적시에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지금까지 상당히 효과적으로 취해온 정책(경기확장정책)들을 너무 조급하게 종료함으로써 세계 경제가 소위 더블딥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구전략이란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재정 정책을 뜻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출구전략 이행에 있어서도 공조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G20 국가 정상들이 출구전략 이행의 일반적 원칙에 합의하되, 이행 시점은 개별 국가에 맡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개회일에 맞춰 유엔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게재될 영상 연설문을 통해 '인류가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으로 녹색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편 유엔 총회와 G20 금융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뉴욕에 도착,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주최의 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5박 6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뉴욕=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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