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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회원국 3차 정상회의, 경기부양 기조 속 출구전략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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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회원국 3차 정상회의, 경기부양 기조 속 출구전략 조율

입력
2009.09.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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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츠버그에서 24일, 25일 이틀간 열리는 제3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은 확장적 재정ㆍ통화 정책 지속 등 경기부양책을 계속 이어간다는 다짐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출구전략도 긴밀히 협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미국발 금융위기 공포에 짓눌려 경기부양책에 합의했던 작년 11월의 회담, 확장 재정과 금융권 규제 등에 공감대를 이룬 지난 4월 회담에 비해 사뭇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미 경제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위기의 진앙에서 멀어질수록 G20이 합심하기 힘들 것"이라는 제프리 가르텐 전 백악관 국제경제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회담이 실질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도한 보너스 지급 규제 등과 같은 금융시장 개혁 문제도 규제에 공감하지만 상한선 설정에 반대하는 미국과 금융감독이 임직원 보수 삭감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또 수출주도형인 중국이 무역 흑자를 누리는 것에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이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제기, 갈등이 예상되기도 한다.

한편 AP통신은 20일 금융위기에 비교적 부채가 덜한 아시아 정상들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국제사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이 회담을 이끌 것이라며 일본, 인도, 한국 등도 회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차기 G20회의 개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영국, 브라질 등과 함께 G20 정상회의 운영과 의제설정 실무작업을 맡고 있는 '트로이카' 3개국이다. 4차 정상회의의 경우, 2010년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이 되는 한국이 개최국으로 유력하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티븐 슈라지 연구원은 "한국이 다음 회의 개최국이 되지 않는다면 G20의 신뢰성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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