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브락 라던스키의 골든골에 힘입어 2009~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첫 승을 신고했다.
한라는 20일 안양 실내링크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정규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피리어드 2분 48초에 김기성의 슈팅이 상대 골리 맞고 흐른 것을 라던스키가 재차 슈팅, 골네트를 가르며 5-4로 혈투를 마무리했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시즌 개막전에서 2피리어드 종료까지 5-2로 앞서다가 3피리어드 초반 대량 실점하며 6-8로 역전패한 한라는 이날 경기에서도 뒷심 부족으로 고전했다.
우에노 히로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라는 2피리어드 들어 이유원, 브래드 패스트, 김근호의 골로 4-2로 역전했지만 3피리어드 들어 집중력 부족을 노출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라는 3피리어드 막판 잇달아 맞은 파워 플레이(상대의 벌퇴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를 무산시키며 '개막전의 악몽'을 재현하는 듯 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4관왕 라던스키의 결정력으로 어렵사리 첫 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와 최다 포인트, 득점왕, 베스트6에 선정돼 한라와 3년간 장기 계약을 맺은 라던스키는 개막전에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결승골 포함,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올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한라는 27일 고양실내링크에서 하이원과 시즌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안양=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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