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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변화 이끌 '뉴 리더'에 힘을 싣다

입력
2009.09.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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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 부주석 시진핑(習近平ㆍ55)이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중전회가 18일 폐막됐다.

시 부주석의 군사위 부주석 진출은 2012년 임기가 만료되는 후진타오(胡錦濤)주석으로부터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 받은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시 부주석은 경쟁자였던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부총리를 확실히 제치게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4중전회에서는 일찌감치 주목된 시진핑의 약진도 있었지만'새로운 형세 아래서 당의 건설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 결정'이란 문건도 통과됐다.

관영 신화통신과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4중전회 폐막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에서 "당은 반드시 부패 문제 척결을 중대한 정치적 임무로 삼을 것"이라면서 권력 감시·감독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혀 공직자 재산 신고제 도입을 강력 시사했다. 이와 함께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등 소수민족들의 분리독립운동 타파, 경제성장 지속 등을 핵심의제로 거론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 경제가 회복기에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적극적 재정정책과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군사위 부주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 부주석은 후진타오와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가 이끄는 현 4세대 지도부 뒤를 이어 앞으로 2012년부터 5세대 지도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정치권력은 이들을 포함, 9명으로 이뤄진 공산당 중앙정치국상무위원에게 집중돼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8일 인터넷판에서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이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등 혁명가와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 등 공학도에 이어 시진핑 등 사회과학 전공자들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추세라며 이들'뉴 리더'들은 인간중심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법학 박사이고 베이징대 출신인 리커창 부총리는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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