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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개막…안양 한라 "아시아 정복"

입력
2009.09.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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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안양 한라가 아시아 빙판 정복에 나선다. 심의식 감독이 이끄는 한라 아이스하키팀은 19일 개막되는 2009~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우승에 대한 묵은 한을 풀겠다며 스케이트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

한라는 지난해 한국 팀으로서는 최초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를 맞아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사령탑과 외국인 선수 교체, 신인 보강으로 팀 재건에 완벽히 성공한 한라는 2008~09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속설인 '2년차 징크스' 극복 여부가 한라의 올시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한라의 돌풍은 '슈퍼 루키 듀오'김기성과 박우상(이상 24)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경성중고와 연세대를 거쳐 한라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기성과 박우상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레프트윙인 김기성은 전형적인 '스나이퍼'. 178㎝로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투지, 빼어난 문전 집중력으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간판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21골 18어시스트로 신인왕을 차지한 김기성은 올시즌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그는 "체력적,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면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얼음판 승부를 계속 치르던 플레이오프에 대한 부담감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런 점을 보완하면 '2년 차 징크스'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센터 박우상은 191㎝의 당당한 체구에 뛰어난 찬스 메이킹 능력으로 지난 시즌 11골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도 역시 '2년 차 징크스'가 아이스하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박우상은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상대가 집중 견제를 한다고 해도 내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친다면 나를 막을 수는 있어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기성, 박우상과 호흡을 맞출 '꽃미남 용병'브럭 라던스키가 지난 시즌의 폭발력을 재현할 수 있을 지에도 눈길이 간다.

캐나다 출신으로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라던스키는 29골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 득점왕, 최다 포인트(골+어시스트), 베스트 6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시즌의 맹활약으로 3년간 장기 계약에 성공한 라던스키가 '용병은 배가 부르면 게을러진다'는 또 다른 스포츠속설을 깨뜨릴지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한라는 19일과 20일 오후 3시 안양 실내링크에서 하이원을 상대로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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