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사랑을 매개로 얽히는 세 남녀의 고독을 차분한 시선으로 그렸다.
써니(배종옥)는 로스앤젤레스의 다운타운에서 마사지 숍을 운영하고 있다. 사소한 감정보다 성공에 더 신경을 쓰는 그는 애인인 랜디가 곁에 있어도 하루하루가 늘 공허하고 쓸쓸하다. 외로운 마음을 달래려 혼자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일이 잦다.
그런 써니의 집 아래층에는 옛 연인의 흔적을 찾아 막연히 미국에 온 지석(박희순)이 세 들어 산다. 지석은 낮엔 비디오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다운타운의 클럽에서 앨리스를 만나며 시간을 보낸다.
지석의 옛 여자친구 영신(박진희)은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으로 밤에는 헬렌 정이라는 가명으로 심야 라디오 방송 '러브토크'를 진행한다. 어느 날 영신의 방송을 듣던 써니는 무심코 전화를 걸어 애정 문제를 상담하게 된다. '멋진 하루'와 '여자, 정혜' 등의 이윤기 감독 작품. 2005년.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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