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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양전지 연구개발… 시설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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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양전지 연구개발… 시설가동

입력
2009.09.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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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태양 전지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14일 경기 기흥 사업장에서 30메가와트(MW) 규모의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시설 가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30MW는 연간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치를 밝힐 수 없으나 자체 개발한 결정형 태양전지의 광변환 효율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광변환 효율이란 태양광을 어느 정도까지 전기로 바꿀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2007년 기준 독일 큐셀이 9.1% 점유율로 1위, 일본 샤프가 8.5%로 2위, 중국 선텍이 7.9%로 3위를 차지하는 등 독일, 일본, 중국업체들이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은 아직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린테크미디어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올해 5.1기가와트(GW)에서 2012년 10.5GW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결정형 태양전지 외에도 아몰퍼스 실리콘(a-Si) 방식, 구리인듐갈륨비소(CIGS) 방식 등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에 대해서도 연구 개발중이다. 결정형이 광변환율은 높지만 제조 비용이 박막형보다 비싸다. 박막형은 광변환율을 떨어지지만 무게가 가벼워 벽, 창문, 지붕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LCD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설에 투입된 장비를 대부분 국산화해, 장비 국산화율이 85%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 개발 시설 가동과 장비 국산화를 바탕으로 2012년께 태양 전지 양산을 서두를 계획이다. 최동욱 삼성전자 광에너지 사업팀 상무는 "태양전지 설계기술과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에 태양전지 시장에서 1위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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