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스포츠 커플' 조창수(60)-조혜정(56)의 딸 조윤희(27)가 일을 낼까.
'핑퐁커플'안재형(44)-자오즈민(46)의 아들 안병훈(18)이 지난달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또 한 명의 '스포츠 커플'2세가 돌풍을 예고했다.
주인공은 조창수 프로야구 전 삼성 감독대행과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조혜정씨의 맏딸인 조윤희.
조윤희는 17일 경기 여주의 자유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신세계배 KLPGA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이정은(21)과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안재형 전 대한항공 탁구 감독이 아들의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 당시 캐디백을 멨던 것과 마찬가지로 조창수 전 감독도 이번 대회에서 딸의 캐디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 가족 부녀가 힘을 합쳐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은 것.
200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조윤희는 지금까지 우승이 없으며 올해 지난주 열린 LG전자여자오픈에서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으로 상금랭킹 25위(4,300만원)에 머물러 있다.
쇼트아이언이 장기인 조윤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조윤희는 "캐디를 맡은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날도 최선을 다해 아버지와 함께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윤희의 동생 조윤지(18)도 한국여자프로골프 2부투어에서 뛰고 있으며 지난달 2부투어 7차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시즌 3승을 노리는 서희경(23)은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첫날 공동 선두에서 선두에 1타 뒤진 3위로 밀렸다. 다승(4승)과 상금랭킹 1위 유소연(19)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17위에 그쳤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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