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도
아프가니스탄 대선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획득한 표 중에 3분의1 이상이 부정표로 의심되면 결선투표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자 결선투표 전까지'과도정부'수립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민간 씽크탱크 국제안보개발협의회(ICOS)는 아프간 대선 결선투표가 일러야 내년 5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 사이 중립적인 과도정부 수립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정상 결선투표가 11월 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적고 아프간의 혹독한 겨울날씨를 고려하면 내년 5월에야 결선투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ICOS 노린 맥도날드 위원장은 "내년 결선투표 때까지 아프간은 헌법적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프간 독립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카르자이 후보가 54.6%를,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27.8%를 득표했다고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선거감시단은 카르자이의 표 중에 3분의 1이 넘는 150만표 가량이 부정표로 의심된다고 밝혀, 재검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재검표 결과에 따라 카르자이는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결선 투표를 벌어야 한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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