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세부는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와 야자수 숲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에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호텔이 이 세부에 대규모 리조트를 개장했다. 이곳에선 영어를 못해도, 하루도 김치 없인 밥 먹기 힘들어 '해외 여행 음식 스트레스'가 심해도 아무 걱정 없이 세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세부 막탄공항에서 버스로 10분을 달리자 한 눈에 보기에도 거대한 리조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문을 연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 앤 스파(Imperial Palace Waterpark & Spa in Cebu)'다.
기자를 맞은 권세령 홍보과장은 "필리핀 최대 규모의 리조트 복합 단지"라며 "557개 객실에 워터파크와 신혼부부 혹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자신들만의 숙소와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는 풀빌라, 스파 등이 있다"고 자랑했다.
짐을 풀자마자 뛰어든 야외 수영장 '아일랜드 풀'에서는 아미고(Amigo·친한 친구)들이 손님들을 맞는다. 수영장 이용객들을 위해 춤과 노래가 곁들여진 공연을 보여 주고, 말동무도 해 주는 직원들이다. 그들의 미소는 풀장을 이용하는 내내 함께 했다.
워터파크의 '어드벤처 존'에는 말 그대로 신나는 물놀이 기구가 총 집합해 있다. 30~40m 길이의 워터슬라이드와 수영장에 해적선 컨셉트를 입힌 '캡틴 후크 풀'은 그동안 잊고 지내던 동심을 잠시나마 다시 느끼게 해 주기 충분했다.
그래도 이곳 리조트의 백미는 단연 '마린 스포츠 센터'와 길이 180m의 전용 해변. 제트스키, 카약, 바나나 보트, 수상스키, 요트, 다이빙 등의 다양한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호텔 측은 "제트스키만 해도 최대 시속 125㎞를 내는 최신형 기종이 9대나 구비돼 있다"며 "레저 장비만 놓고 봐도 동남아권 리조트 중 최고" 라고 자부했다.
이밖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 중 해양 레저 스포츠 활동 등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키즈클럽이 운영된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진 스태프들이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과 놀이로 아이들과 함께한다. 또 9곳의 식음업장에서는 한국 호텔 본사에서 파견된 주방장 3명이 김치 등 토속 반찬으로 한국인 입맛을 유혹한다.
권 과장은 "숙박 시설과 수영장이 따로 설치된 48개의 풀빌라는 신혼부부만의 추억을 만들기에더없이 훌륭하다"며 "모든 시설을 이용한 뒤에는 스파존의 9개 스파룸에서 전문 테라피스트로부터 1시간 가량 마사지를 받으며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세부(필리핀)=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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